우리는 하나 - 이웃에 대한 공감과 사랑이 세상을 바꾼다.  내가 바라는 사회  

* 중국의 미세 먼지에 마음이 아프다.


한국 사람들은 미세먼지의 문제를 두고 중국을 욕한다. 중국 때문에 우리가 피해를 본다는 것이다. 얼마 전 지구 전체의 미세먼지 상황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웹사이트를 보게 되었다. 화면에서 중국의 대기는 미세먼지가 너무 심해서 시뻘건 그림으로 표현되어 있었다. (여기 클릭)


그것을 보고 슬프고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고작 PM10이 100쯤일 때 벌벌 떨지만 중국의 어떤 지역은 우리보다 몇 배나 심각한 대기 상태를 연중 유지하고 있다. 그런 곳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사람들은 얼마나 속상할까? 중국의 2살짜리 아이가 폐암에 걸렸다는 기사도 보았다. 전 지구 사람들이 물건 소비를 줄여서 세계의 공장 역할을 하는 중국의 대기 질이 좋아지기를 기도한다. 중국인들의 의식이 높아지고 중국 정부에서 환경을 보호하는 정책을 세우기를 바란다.

 

오래 전에는 TV에서 외국에 대한 뉴스를 보면 별로 관심이 없었지만 요즘은 세계가 지구촌으로 좁아져서 더 와닿게 되었다. 다른 나라에서 벌어지는 일이 우리 나라에도 일어날 수 있다는 경각심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도 모두 나와 같은 한 사람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오래 전에는 스포츠 경기를 보면 우리 나라 팀이 이기기를 바라고 다른 나라 팀이 이기면 속상했다. 지금은 어느 팀이 이기든지 마음이 쓰이지 않고 모두가 건전한 경기를 펼치기를 기대한다.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 등의 소식에도 안타깝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게 된다.

 

* 동물, 식물, 물건도 말을 한다.


물건에도 의식이 있음을 느꼈다. 며칠 전 여러 대야에 빨래를 담아 장화를 신고 밟아서 빨았다. 큰 대야 두 개에 옷을 담고 작은 대야에 양말을 담고 물과 비눗물을 풀었다. 큰 대야 두 개를 한참 밟고 있으니 작은 대야가 퉁명스럽게 말했다. "난 언제까지 기다려야 하는 거야?" "헉..지금 갈게.." 바로 작은 대야의 빨래를 밟아주었다. 아들의 과제물 검사받은 것을 다시 가져왔길래 필요가 없어서 접어서 버리려고 했다. 나름대로 열심히 만든 것이지만 필요가 없으니 버려야 했다. 내가 종이를 접으려는 순간 과제물이 말했다. "개죽음당할 것 같아." 나는 미안하다고 말하고 버렸다.

 


물건들이 말하는 것을 오랜만에 들었다. 예전에는 소리를 들으면서도 그것이 설마 그 물건의 의식일 거라고 생각하지 않고 지나갔다. 남에게 이야기를 했다가는 정신이상자로 오해받을 수 있는 내용이다. 자연물이든 공산품이든 무생물 역시 이 우주의 원자들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우리와 같은 의식을 공유한다. 물건이 말하는 소리를 들으니 우주 만물이 일체라는 말이 깊이 와닿았다. 모든 사람들과 동물들, 식물들, 무생물, 영혼, 천사, 정령 등 모든 존재들이 한 우주 안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 나 혼자만 행복할 수는 없다.


남편과 함께 마이클 무어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Where to invade next>를 보았다. 어떤 아이슬란드 여자가 말했다. '나는 당신들 나라(미국)에 살고 싶지 않아요. 내 이웃 중 어떤 이들은 먹을 것이 없고 교육받지 못하고 병원에 가지 못하는데 어떻게 내가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나요? 나는 그런 곳에서는 결코 행복하다고 느낄 수 없을 거예요.' (자막 없이 보아서 정확한 번역은 아님) 아이슬란드 및 북유럽 국가들은 공동체의 기능이 살아 있고 서로를 보살피기 때문에 사회 전체가 건강하다고 한다. 개인이 아무리 돈과 권력이 많아도 그 행복은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

 


사회 문제를 설명할 때 음모론으로 설명하면 쉽다. 소수의 권력을 가진 세력이 우리들의 삶을 좌우하고 있다는 것이다. 음모론의 일부는 맞지만 과장된 측면도 있다. 음모론에 집중하면 오히려 그 소수의 권력자가 강하다는 생각을 일으키고 그들에게 에너지를 더해주는 꼴이 된다. 그래서 나는 음모론에 집중하기보다 그 대안을 생각한다.


시민 개개인이 마음을 닦고 다 함께 선한 뜻을 일으키기를 바란다. 피지배 계층에서 권력자의 위치를 동경하고 닮아간다면 사회는 변화하지 못한다. 모든 사람이 행복한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사회 전반에 확산되었을 때 실제로 그런 사회가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 가슴을 열고 세상을 위해 기도한다.

 

나와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도 나처럼 느끼고 생각하는 하나의 존재임을 가슴으로 이해할 때, 공감능력이 생기고 사회적 연대의식이 생긴다. 이웃에 대한 사랑은 작은 규모의 사회에서부터 인류애로 확장될 수 있다. 이것은 동물과 식물, 자연에 대한 사랑과도 통한다. 사랑은 하나이다. 나에 대한 사랑, 남에 대한 사랑, 세상에 대한 사랑, 모든 존재에 대한 사랑이 같은 것이다.


이 우주의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기에 너의 아픔은 나의 아픔이다. 우주의 일원성에서 카르마의 원리가 나온다. 내가 남을 해친 것은 이 우주의 한 부분에 해를 끼친 것이다. 그 고통은 메아리가 되어 나에게 돌아온다. 너와 나는 하나로 이어져 있기 때문이다.


마음을 닦는 공부의 종착점은 세상이 하나임을 이해하고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리라. 나와 내 주변 사람들과 내가 모르는 사람들이 모두 행복하기를 바란다. 이 지구의 안녕(安寧)을 위해, 그리고 세상의 정의(正義)를 위해 기도하며 살아가려 한다.
 
출처 :http://blog.naver.com/sirius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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